대전시가 지역 연구시설 등에 보관 중인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방폐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17일 경주 방폐장을 관리하는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을 방문, 이종인 이사장과 면담을 갖고 대전지역 방사성폐기물을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협의에는 대전 원자력시설 안전성 시민검증단 9명과 시민안전분과 정책자문단 3명 등 모두 37명이 동참했다.
대전시와 원자력환경공단은 이 자리에서 대전 연구소에 보관 중인 RI(방사성동위원소) 폐기물 1,570 드럼을 내년까지 경주 방폐장으로 옮기기로 합의했다. 또 원자력연구원 등에서 보관 중인 나머지 2만7,000여 드럼을 경주 방폐장이 우선 수용키로 했다.
대전에 보관 중인 방상폐기물은 한국원자력연구원 1만9,272 드럼, 한전원자력연료㈜ 8,251 드럼, 한국원자력환경동단 1,570 드럼 등 모두 2만9,093 드럼이다. 대전시는 지역 내 방사성폐기물을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경주 방폐장으로 모두 이송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권선택 시장은 “대전에 보관 중인 다량의 방사성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이송하는데 속도를 낼 수 있는 여건을 일단 조성하게 됐다”며 “대전의 원자력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다양한 대응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최정복 기자 cj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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