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올림픽 주경기장 관람석 수가 현재 7만석에서 5만석으로 줄어든다. 그라운드와 관중석간 거리도 지금보다 가까워진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계획안을 19일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릴 공개 워크숍에서 공개한다고 17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전체 관중석 수는 5만명 수준으로 줄지만 그라운드 높이가 지금보다 1.5m 낮아져 생생한 경기 관람이 가능해진다. 경기장과 관중석 사이에 새로 생긴 경사면에는 2,000여석이 추가로 설치된다.
전체 관중석이 줄어든 만큼 좌석크기가 커져 관중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환경은 한층 쾌적해질 전망이다. 또 국제 수준의 1종 육상경기장 지위는 유지되고, 주경기장 역사성과 상징성을 감안해 핵심 디자인인 ‘캐노피’(지붕 구조)와 ‘리브’(캐노피에서 지상으로 이어지는 부분) 원형은 그대로 살린다.
주경기장은 또 스포츠뿐 아니라 문화와 공연, 상업 기능이 복합된 도심형 스포츠 콤플렉스로 진화한다. 공연 연습실과 스포츠 갤러리 등 문화시설과 생활체육시설이 확충되며, 스포츠용품으로 특화된 판매ㆍ편의시설과 스포츠 박물관도 들어선다. 주경기장 최상층에는 시민들이 주변을 전망하고 산책도 할 수 있는 ‘스카이 데크’도 마련된다.
보조경기장은 주경기장 동쪽으로 옮겨가며 자동차 1,300대가 들어갈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만들어진다.
이번 공개 워크숍에서는 서울시가 수립 중인 기본계획 내용과 해외국가 경기장 리모델링 사례, 잠실 주경기장 리모델링 일정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시는 공개 워크숍에서 제시된 전문가와 시민 의견을 바탕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추진위원회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리모델링 기본계획을 완성시킨다는 방침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경기장 유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관중석 수를 줄여나가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잠실 주경기장이 시민들이 스포츠와 문화를 함께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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