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여름 밤 서울 한강공원에 빈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26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잔디마당에 가면 누구나 대형 스크린으로 중계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서머 나이트 콘서트’를 감상할 수 있다. 빈 필하모닉이 선보이는 연중 행사로, ‘신년 음악회 (New year’s concert)’와 함께 빈를 대표하는 공연이다. 서울시향 정기공연을 맡은 바 있는 크리스토프 에센바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영화 ‘해리포터’의 테마곡 등 대중적인 곡도 선보인다.
공연은 빈에 위치한 쇤브룬 궁전 야외무대에서 밤 시간에 열리기 때문에 서울에서는 생중계 대신 하루 늦게 중계하는 방식을 택했다. 올해 13회를 맞이한 이 콘서트를 야외에서 무료로 상영하는 것은 서울은 물론 아시아에서 처음이다.
행사를 주최한 비엔나관광청은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당일 오후 6시~7시40분까지 지하철 6호선 마포구청역 2번 출구 앞에서 무료셔틀버스도 운행한다. 콘서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비엔나관광청 홈페이지(https://www.wien.info/en/campaigns/vienna-summer-night-concert/hom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차르트, 슈베르트 등 거장을 배출한 빈은 최근 팝, 재즈, 일렉트로 뮤직을 즐길 수 있는 유럽 최대 규모의 음악 축제 ‘다뉴브 아일랜드 페스티벌’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음악의 수도로서 위상을 이어가고 있다.
이진우 인턴기자(서울대 경제학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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