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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된 한국당 “세대교체 필요한데 인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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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된 한국당 “세대교체 필요한데 인물이…”

입력
2017.05.1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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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이후 첫 의원총회 열려

“중도포용” “지도부 세대교체”

쇄신론 봇물…초선들도 결의문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셋째줄 왼쪽), 박성중(넷째줄 가운데), 홍문표(넷째줄 오른쪽)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셋째줄 왼쪽), 박성중(넷째줄 가운데), 홍문표(넷째줄 오른쪽)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패배로 제1야당이 된 자유한국당에서 쇄신론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한국당이 16일 포스트 대선 전략을 세우기 위해 대선 이후 처음 개최한 의원총회에서는 ‘보수우파당’으로 각인돼선 살아남을 수 없다는 자성론부터 당의 얼굴인 당 대표의 세대교체론까지 쇄신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당의 주류인 친박계 이장우 의원은 “앞으로 당이 살아남으려면 ‘보수우파’의 테두리를 벗어나야 한다”며 “중도까지 아우르도록 외연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석준ㆍ곽상도ㆍ김상훈 의원 등도 대선 패배의 주요 원인을 60대 이하 세대의 외면으로 꼽으며 차기 당 지도부를 젊은 얼굴로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총에 참석한 한 의원은 “노선을 포함해 당의 얼굴까지 대폭 바뀌어야 한다는 것에 대다수 의원들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초선의원들도 이날 의총에서 43명 전원이 이름을 올린 결의문을 발표해 계파 패권ㆍ선수 우선주의 배격, 젊은 리더 발굴 등을 쇄신책으로 제시했다.

당내에서 세대교체론이 나오고 있으나 차기 당 대표 도전 의사가 있는 의원들의 면면을 보면, 이 같은 당내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미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휴식 차 미국에 머물면서도 연일 페이스북에 “한국당은 전투적인 야당 조직으로 쇄신해야 한다”, “귀국하면 신보수주의 이념을 중심으로 당을 새롭게 하겠다” 등의 글을 올려 에둘러 당권 도전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 외에 김태호 전 최고위원, 홍문종ㆍ원유철ㆍ조경태 의원, 정우택 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도 물망에 오른다. 한 의원은 “당권 도전 의지가 있는 의원들은 많으나 당이 확 바뀌었다고 국민들에게 각인할 수 있을 만큼 참신하면서도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제1야당을 이끌 리더십을 가진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이날 의총에서 김태흠 의원 등 일부 의원은 “대선이 끝났고, 국가 운영 시스템도 바뀌었고, 국회도 여야가 바뀌었으니 새로운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도부 교체 주장을 폈다. 그러나 대다수 의원들은 다음 전당대회까지 또다시 임시 지도부를 꾸리는 건 맞지 않다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우택 권한대행도 “의원 한 둘이 교체론을 주장했는데 아무래도 전대를 빨리 하면 좋겠다는 뜻이 많이 담긴 것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정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6월 임시국회가 열리니 (의원들은) 7월 개최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당권 도전 여부와 관련해선 “개인적으로 고민은 할 수 있지만, 대외적으로 당권 도전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날 의총에는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한국당에 복당한 김성태ㆍ홍문표ㆍ이은재ㆍ박성중 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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