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 강제이주 80주년을 맞아 고려인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는 단체가 출범한다.
16일 더불어민주당 김경협(부천원미갑) 의원에 따르면 17일 오후 6시 서울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위원회’ 발족식이 열린다.
80주년위원회는 다음달 ‘고려인 동포 합법적 체류자격 취득 및 정착 지원을 위한 특별법’ 개정과 관련한 토론회를 시작으로 고려인 알기ㆍ응원 릴레이 캠페인, 고려인 동포 역사 기록 사업, 고려인 청소년ㆍ아동 지원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발족식과 함께 고려인 동포인 원로가수의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고려아리랑: 천산의 디바’ 시사회도 열린다. 시사회에는 김소영 감독과 주연을 맡은 가수 방타마라씨가 참석한다. ‘중앙아시아의 메르세데스 소사(아르헨티나의 민중가수)’로 불리는 방타마라씨는 시사회를 위해 내한했으며 이 자리에서 관객들에게 노래와 함께 고려인 동포 이야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동북아화연대와 고려인지원센터 너머, 고려인마을, 김경협 의원이 주최하고 시네마달과 재외동포재단이 후원한다.
80주년위원회 상임대표를 맡은 도재영 동북아평화연대 이사장은 “국내 고려인 동포들이 4만5,000명 수준으로 늘어난 상황에서 이들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국민에게 전달하고 공동체 의식을 형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공동대표인 김 의원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삶을 살아온 고려인 동포에 대한 배려와 지원이 필요하다”며 “향후 고려인특별법 개정 등을 통해 고려인 동포의 체류 요건 완화와 지원 방안 마련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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