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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대표 선출 앞두고 기지개 켜는 친박계 “대선 치르며 이미 심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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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당 대표 선출 앞두고 기지개 켜는 친박계 “대선 치르며 이미 심판 받아”

입력
2017.05.1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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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기간 숨 죽이던 자유한국당 내 친박계가 차기 당권을 놓고 꿈틀거리고 있다. 4선의 유기준ㆍ홍문종 의원이 잇따라 방송에 나와 친박 불가론에 대응했다.

유 의원은 16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서 친박계 2선 후퇴 등의 주장에 대해 “총선, 대선을 치르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심판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당은 더 이상 친박ㆍ비박의 구별을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유 의원은 그러면서 “일반적으로 숫자가 많고, 당의 정통성에 가깝게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 경우에 주류라고 생각한다”며 친박이 여전히 당내 주류임을 강조했다.

대선 후보를 지낸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페이스북에 연일 ‘당 쇄신론’을 주장하며 차기 당권 도전 가능성을 시사한 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유 의원은 “홍 전 지사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당권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고 일축했다. 홍 전 지사를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주장을 두고도 “민주주의나 당원 의사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 있다”고 지적했다.

홍문종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 아침’과 인터뷰에서 “24~25%의 지지를 가지고는 저희가 국정, 야당으로서 제 역할을 하기가 여러 가지가 부족하다”며 “콘트리트 지지층 40%가 절반으로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차기 당권을 둘러싼 친박계 불가론에도 “대통령께서 저렇게 되신 이후 선거에서 하나로 일치단결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그나마도 25%도 안 되는 상황에 무슨 친박을 따지고 기원을 따지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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