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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 관계 새 패러다임”… 국회 찾은 전병헌, 여야 영수회담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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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청 관계 새 패러다임”… 국회 찾은 전병헌, 여야 영수회담 약속

입력
2017.05.15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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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ㆍ여야 5당 지도부 예방

한국당, 국정교과서 폐지에 불만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5일 오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을 접견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전병헌 청와대 신임 정무수석이 15일 국회를 찾아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ㆍ야 5당 지도부를 잇달아 만나며 국회와 청와대를 잇는 “국ㆍ청(國ㆍ靑) 관계의 새 패러다임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전 수석은 “이른 시일 안에 대통령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여야 영수회담 개최 의지도 전했다. ‘강한 야당’을 표방하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국정교과서 폐지 등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 수석은 이날 가장 먼저 정 의장을 예방해 “정도와 협치의 틀을 잘 만들어 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 수석은 “여소야대가 될 수밖에 없는 5당 체제에서 가보지 않은 길을 갈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장은 “국회 내 정당 간 협치도 중요하지만, 정부와 국회, 국회와 청와대 간 협치와 소통도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화답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는 최근 당ㆍ청 간 불협화음 지적을 의식한 듯 두 손을 맞잡는 등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추 대표가 “정무수석을 통해 당ㆍ청 간 긴밀한 소통이 잘 돼 국민주권 시대를 실현할 수 있는 건전한 동반자 관계가 형성될 수 있도록 제가 잘하겠다”고 말했다. 전 수석은 이에 “국회의 역할과 협조를 조화롭게 이뤄내기 위해서는 당ㆍ청 간의 긴밀한 화합이 필요하다”며 “민주당과 청와대, 추 대표와 문재인 대통령 사이에서 핫라인 역할을 제대로 해서 당ㆍ청 간 일심동체를 이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야당 가운데서는 바른정당을 가장 먼저 찾았다. 특히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서는 ‘국ㆍ청 관계’를 강조했다. 전 수석은 “그동안 당ㆍ청 관계라는 말은 있었으나 국ㆍ청 관계라는 말은 없었다”며 “국ㆍ청관계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국회와 청와대의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국민의당 대표 권한대행에게는 ‘한 식구’라는 점을 강조했다. 전 수석은 “여전히 한 식구라 생각하고 야당이란 표현이 오히려 이상하게 들릴 정도로 많은 협력과 지원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국당 예방에서는 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은 역사교과서국정화 폐지 등을 의식한 듯 “몇 가지 지시사항은 우리와 소통을 조금 해주셨으면 좋았을 뻔 했다”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정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야당 말을 잘 들으면 소통이 잘 되는 것이 원칙”이라며 “귀와 마음을 열고 우리 목소리를 담아주시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전 수석은 “청와대와 국회, 국회와 청와대의 국ㆍ청 관계가 빠르게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시키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을 방문,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병헌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쪽)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자유한국당을 방문,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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