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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부터 금융권 계좌정보 ‘원샷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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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4분기부터 금융권 계좌정보 ‘원샷 조회’

입력
2017.05.15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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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ㆍ보험 계좌부터 시작… 내년 상반기엔 증권ㆍ저축은행 계좌까지 확대키로

이르면 오는 10월부터 은행, 보험사의 본인 명의 모든 계좌와 신용정보 등을 온라인ㆍ모바일로 한번에 조회할 수 있게 된다. 지금도 이런 정보의 온라인 조회는 가능하지만, 조회시스템이 업권별로 나뉘어 있어 고객이 여러 사이트를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금융권 곳곳에 방치된 미사용 계좌를 적극 정리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개인의 금융권 계좌를 한번에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시스템을 올 4분기부터 단계적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지금도 금감원이 운영하는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하면 본인의 금융사 계좌 각각은 조회할 수 있다. 다만 아직 조회시스템이 업권마다 달라, 은행계좌를 조회할 땐 ‘어카운트 인포’, 보험계좌는 ‘내보험 다보여’, 대출정보는 ‘크레딧포유’에 각각 접속해야 하는 실정이다. 또 제공하는 정보도 제한적이어서 은행에서 가입한 펀드나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계좌정보는 어카운트 인포에서 확인할 수 없다.

4분기부터 통합 시스템인 내 계좌 한눈에가 선보이면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이 시스템에서는 은행ㆍ보험ㆍ연금ㆍ휴면ㆍ대출 계좌 등 5가지 정보를 한번에 확인할 수 있다. 따로 회원가입을 하지 않아도 공인인증서 등으로 본인인증을 한 후 주민번호만 입력하면 된다. 파인 앱을 내려받으면 스마트폰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당국은 내년 상반기엔 서비스 대상을 증권사, 저축은행 계좌 정보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당국이 이처럼 계좌 통합조회 시스템 구축에 나선 건 지나치게 많이 개설된 계좌를 고객 스스로 정리하도록 유인하기 위해서다. 작년말 기준 금융사에 개설된 계좌 수는 6억400만개로 국민 1인당 평균 11.7개 꼴이지만 이 중 절반은 미사용 계좌로 추정된다. 이런 계좌에 방치된 휴면금융재산만 작년말 기준 1조4,222억원에 달하고 금융사들의 계좌유지 비용도 매년 느는 추세다.

이준호 금감원 선임국장은 “통합 조회시스템이 나오면 휴면재산 발생을 줄이는데 톡톡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dw128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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