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단양군이 천연동굴을 보존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추진한다.
전형적인 카르스트 지형인 단양은 천연 동굴의 보고로 꼽힌다. 지역 곳곳에 무려 180여개의 석회암 동굴이 있다. 이 가운데 노동동굴과 온달동굴, 천동동굴은 1등급 보호 대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런 자원을 다각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단양군은 지난 1월 충북대·부경대와 국가지질공원 인증 업무 협약을 하고 전문 학술조사에 착수했다.
군은 충북대·부경대의 연구용역을 거쳐 내년에 환경부에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들 대학은 9월까지 연구용역을 완료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은 곳은 제주도(세계지질공원), 경북 울릉도·독도, 부산시, 강원도 태백·정선·영월·평창 등 8곳이다.
국가지질공원은 경관이 뛰어나고 학술적 가치를 지닌 지질 명소를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인증하는 자연공원이다. 국립공원에 비해 규제를 덜 받아 관광·교육 사업으로 활용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단양군은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받으면 외국어 안내판 설치 등 기반 시설을 확충한 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도 도전할 참이다.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33개국 127곳에서 받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제주도에 이어 지난 1일 경북 청송군이 두 번째로 인증을 받았다.
류한우 단양군수는 “단양은 국립공원 안팎에 석회암과 화강암지대, 화석 등 지질 명소가 즐비하다. 우수한 지질자원을 바탕으로 국가지질공원과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연속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한덕동 기자 dd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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