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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롯데월드타워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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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롯데월드타워 오른다

입력
2017.05.15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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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자인/ 사진=롯데물산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28ㆍ스파이더코리아)이 롯데월드타워 등반에 나선다.

김자인은 20일 오전 11시부터 롯데물산이 마련한 이색 빌더링(빌딩 벽 등을 등반대상으로 삼는 것) 이벤트 김자인 챌린지 555'에 참가해 123층 555m 높이의 롯데월드타워를 맨손으로 오를 예정이다.

김자인은 2013년 부산 KNN타워(높이 128m)와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높이 84m) 등반에 성공했다. 이후 4년 만에 다시 빌더링에 나선다.

롯데물산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새로운 대한민국 미래를 염원하기 위한 취지로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빌더링은 1970년대 중반 영국, 미국, 프랑스 등지에서 빌딩 벽 자체를 오를 목적으로 활동하는 이색적인 클라이머들이 등장해 도심의 빌딩 벽을 오르는 형태로 변형된 익스트림 스포츠이다.

1977년 미국의 조지 웰릭이 뉴욕에 있는 110층(높이 412m)의 월드트레이드센터를 올랐으며 프랑스의 알랭 로베르가 2011년 세계 최고 높이인 828m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를 완등했다.

김자인은 롯데월드타워 외벽에 인공 홀드 등의 부착 없이 타워 자체의 구조물(버티컬 핀)과 안전 장비만을 이용해 123층까지 오를 예정이다.

등반을 앞둔 김자인은 "이번 도전이 힘든 시간을 보낸 국민들에게 힘이 되고 희망을 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큰 의미를 가진 도전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즐거운 마음으로 완등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최영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무엇보다 안전하게 행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자인은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클라이밍 월드컵 25회 우승(최다우승타이), 한국 최초 세계선수권 대회 오버롤부문 우승(2012), 리드부문 우승(2014), 아시아선수권 대회를 11연패한 국내 간판 암벽등반 선수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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