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장 출신인 최재경(55ㆍ사법연수원 17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딸 종윤씨가 검사로 임관했다.
법무부는 지난달 27일 검사로 임관한 종윤씨가 법무연수원 교육을 받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그는 법무연수원에서 형사법 이론과 수사 및 공판 실무, 검사윤리 등을 교육 받은 뒤 내년 초 일선 검찰청에 배치된다.
최 전 수석은 검찰 재직 당시 대표적인 ‘특수통’으로, 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돼 수감 중인 홍만표(58) 변호사와 함께 연수원 17기 트로이카로 꼽혔다. 현대자동차 비자금 사건, 론스타 비리 사건, BBK 사건 등 굵직굵직한 수사를 주도하다가 인천지검장이던 2014년 세월호 참사 관련 유병언 세모그룹 회장에 대한 수사가 부실했다는 비판에 책임을 지고 검찰을 떠났다. 강직한 성품과 탁월한 수사역량을 겸비해 지금도 그를 따르는 검찰 후배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10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책임을 지고 검찰 수사 도중 사임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