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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도 안 빠진 이정후, 슈퍼 루키의 이유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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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경기도 안 빠진 이정후, 슈퍼 루키의 이유있는 자신감

입력
2017.05.15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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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센 이정후/사진=넥센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저 지금까지 풀타임 뛰었어요. "

넥센 이정후(19)의 얼굴에 뿌듯함이 한껏 묻어났다. 프로에서 맞는 첫 시즌이지만 스스로 돌아봐도 자부심이 느껴질 만큼 알찬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후는 시범경기부터 리그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신인이다. 2017 넥센 1차 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그는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와 타율 0.455(33타수 15안타)를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여기에 '바람의 아들' 이종범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아들이란 사실까지 더해지면서 그를 향한 관심은 더 높아졌다.

시범경기 맹타에 힘입어 개막 엔트리 승선에도 성공한 그는 정규시즌 들어서도 변함없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5일까지 37경기에 나와 타율 0.333, 2홈런 12타점 2도루를 기록했다. 득점은 31개로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고, 타율도 9위로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시즌을 치러갈수록 상대 팀에 약점이 노출되면서 부진에 빠질 것이란 예상이 나왔지만, 오히려 경기를 거듭할수록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4월까지 타율 0.306였던 이정후의 방망이는 5월에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0.400을 기록 중이다.

더 돋보이는 건 경기 출장 수다. 그는 올해 팀이 치른 37경기에서 모두 나왔다. 팀 내에서 유일한 전 경기 출장이다. 이중 교체로 나선 건 5경기 밖에 없다. 시즌 초만 해도 장정석(44) 넥센 감독은 "고졸 신인이라 많은 경기를 계속 뛴 경험이 없다. 아무래도 체력이 떨어지는 게 걱정이다"고 말했지만, 수장의 우려가 무색할 만큼 만점 활약이 이어지고 있다.

주변의 계속된 체력 걱정에도 이정후가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다. 그는 "지금까지 풀타임을 뛰었다"며 "(스스로도) 자랑스럽다"며 활짝 웃었다. 시범경기 때부터 경기가 끝난 후 집으로 돌아가면 곧바로 잠을 청할 만큼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서, 어머니가 해준 음식을 가리지 않고 모두 먹는 등 나름의 체력 관리도 꾸준히 하고 있다. 이정후는 "아직까지 크게 힘든 건 없다"며 여유를 보였다.

팀에서도 '슈퍼 루키'를 관리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주로 톱타자로 나왔던 이정후는 최근 9번 타자로 나서는 등 하위 타선에 배치되고 있다. 장정석 감독은 "아무래도 지칠 수 있기 때문에 타순을 뒤로 빼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9번 타자로 나서면 타순의 연결 역할만 잘하자"고 생각한다는 이정후는 9번 자리에서 타율 0.522(23타수 12안타)로 '공포의 9번 타자' 노릇까지 톡톡히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 프로에서의 '여름'을 지내지 않은 만큼 이정후에 대한 '의심의 시선'은 계속될 수 있다. 장기레이스에 무더위까지 겹쳐지면 잘 나가던 신인들이 베테랑에 밀려날 수 있는 '고비'가 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여전히 개의치 않는다. 그는 "고등학교 때도 봄보다 여름에 더 잘했다"며 "겨울보다는 여름이 좋다"며 오히려 여름을 기다리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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