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한현희/사진=넥센
[대구=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한현희(24)가 6번째 도전 만에 선발 승리를 따냈다. 680일 만의 선발승이다.
한현희는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30⅓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37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잘 던지고 승리 요건을 갖추고 내려온 날도 경기 후반 동점을 허용하면서 '승리'가 날아가곤 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한현희는 8회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7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종전 7이닝이 한 경기 최다 이닝이던 한현희는 더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던지면서 선발 투수의 역할을 다했다. 팀도 5-4로 이기면서 한현희는 마침내 시즌 첫 선발승을 따냈다. 지난 2015년 7월4일 잠실 두산전 이후 680일 만에 맛보는 선발 승이다.
건강하게 돌아와 안정적인 모습을 한 시즌을 치러가고 있다는 점에서 한현희의 이번 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한현희는 2015시즌이 끝난 뒤 팔꿈치 수술을 받아 지난 시즌을 통으로 쉬었다. 그 사이 팀에서는 신재영이 선발 요원으로 두각을 드러냈고, 불펜에서는 김상수와 이보근, 김세현 등이 자리를 잡았다.
2013~2014 홀드왕을 차지하고, 2015년 선발과 중간을 오갔던 한현희로서는 복귀 후 자신의 자리를 찾아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올 시즌을 앞두고도 "1군에 가서 예전만큼 던질 수 있을 지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건강하게 돌아온 한현희는 이제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선발 자원이다. 그는 로테이션을 꼬박꼬박 지켜가면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한현희는 "올 시즌 첫 선발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감독님과 코치님께서 관리를 해주시기 위해 한 결정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아쉽지는 않다"고 말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더 성장하고 있다. 2015시즌 선발로 17경기에 나왔지만 평균자책점 5.48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그는 "2015년에 선발로 나왔을 때와 비교하면 더 과감한 몸 쪽 승부가 가능하다는 게 만족스러운 부분이다"며 웃었다. 이어 "몸 상태는 아주 좋다. 지금처럼 아프지 않고 올 시즌 끝까지 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구=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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