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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오버파 127타… ‘프로골퍼’가 맞나요?

입력
2017.05.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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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 맥코이가 트위터에 올린 클리프턴 맥도널드의 ‘55오버파’ 스코어카드. 리 맥코이 트위터 캡처
리 맥코이가 트위터에 올린 클리프턴 맥도널드의 ‘55오버파’ 스코어카드. 리 맥코이 트위터 캡처

남자골프 메이저대회 US오픈 예선에서 한 프로 골퍼가 무려 ‘55오버파 127타’를 쳐 화제다. 골프닷컴은 12일(한국시간) 대회에서 나온 충격적인 스코어를 보도했다. ☞관련기사

주인공은 미국 미시시피주 머리디언 출신의 클리프턴 맥도널드다. 맥도널드는 11일 미국 앨라배마주 글렌코 실버레이크스의 로버트 트렌트 골프트레일에서 열린 US오픈 지역예선에 출전해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다. 맥도널드가 화제를 모으는 이유는 그가 ‘프로’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로 참가했다면 1.4의 핸디캡을 받을 수 있지만 이를 거부하고 프로로서 대회에 출전한 것이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맥도널드는 전반 9개 홀에서만 32오버파 68타를 쳤다. 15번 홀(파4)과 3번 홀(파4)에서 기록한 보기가 가장 ‘우수한’ 성적이다. 나머지 홀에서는 더블보기 이상을 쳤다. 16번 홀(파5)는 무려 14타 만에 마쳤다.

맥도널드의 스코어카드가 알려지게 된 건 함께 예선대회에 출전한 골퍼 리 맥코이(23ㆍ미국)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맥도널드의 스코어카드를 올리며 ‘포기하지 마’(#NeverGiveUp)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몇 시간 뒤 맥코이는 “내가 올린 글이 예상보다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맥도널드가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미안하다”는 글을 다시 올렸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US오픈 지역 예선에는 미국 전역에서 약 9,000명 이상의 골퍼들이 도전하고 있다. 본선은 다음 달 16일부터 나흘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에서 열릴 예정이다.

오수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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