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과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12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몽골, 11일 몽골과 중국 서북부 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 쪽으로 남동진하고 있다.
12일 오전부터 서해 5도가, 오후부터 밤 사이에 중부 서해안과 수도권을 포함한 일부 내륙에 황사가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다만 비와 기류의 영향으로 최근 한반도 전역을 습격했던 황사보다는 강도가 약하고 영향 지역이 일부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측했다.
이날 서울, 경기도와 강원 영서, 충청 북부, 서해 5도에는 새벽부터 낮 사이에 한때 비가 온다.
강수량은 5㎜ 미만으로 예상됐다.
전남과 경남 등 남부지방에는 오후까지 5∼10㎜의 비가 내리고 제주도에는 10∼40㎜의 비가 오후까지 올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황사는 대부분 북한 쪽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지표면에 황사 입자를 떨어뜨리는 하강기류인 북서기류가 발달해야 황사 영향을 강하게 받는데, 현재 한반도에는 상승기류인 남서기류가 우세해 상공에 뜬 채 지날 가능성도 있다.
또 남부지방은 저기압으로 인해 상승기류인 남서풍이 불어 강도면에서나 지역면에서나 비교적 황사 영향이 적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기상청은 “황사 추가 발원량과 기류에 따라 영향지역이 매우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 유입으로 12일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과 충청권, 전북은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