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19대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섰던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한 달여간 체류 일정으로 12일 미국으로 떠난다. 도미 기간 그는 지난달 말 결혼해 현재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 차남 정현씨 집에 머물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지사의 한 측근은 11일 “홍 전 지사가 부인 이순삼씨와 함께 한 달 정도 미국에 계실 계획”이라며 “유세 일정 탓에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차남 집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한국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저녁을 함께 하며 감사의 뜻을 표시했고, 12일 오후 3시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다.
홍 전 지사는 미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향후 거취 관련 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당내에서는 탄핵 정국이라는 불리한 조건에서도 홍 전 지사가 초반 한자릿수이던 지지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리며 안철수 국민의당 전 의원을 3위로 밀어내고 2위를 기록한 데 대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때문에 그가 이르면 다음 달 열릴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홍 전 지사도 1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세상이 나를 다시 부를 때까지 기다리겠다. 아직 남은 세월이 창창하고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 할 일이 남았다”며 정계 은퇴의 뜻이 없음을 내비쳤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