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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서 또 졸음운전 사고… 4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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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속도로서 또 졸음운전 사고… 4명 사망

입력
2017.05.11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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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월 버스 사고 발생 구간

11일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편 영동고속도로(인천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앞선 승합차를 들이 받은 추돌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1일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편 영동고속도로(인천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앞선 승합차를 들이 받은 추돌사고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지난해 7월 관광버스가 승용차를 추돌, 4명의 목숨을 앗아간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구간에서 11일 또 추돌사고가 발생해 노인 4명이 숨졌다.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173.6㎞ 지점 둔내터널 앞에서 정모(49)씨가 몰던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스타렉스 승합차를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승합차에 타고 있던 김모(70ㆍ여)씨와 강모(69ㆍ여)씨 등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승합차에는 충남 당진의 한 마을에 거주하는 할머니 8명이 타고 있었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차를 빌려 이날 오전 강원도 나들이에 나섰던 이들은 집으로 돌아오던 중 참변을 당했다. 승합차는 동네 주민 윤모(62)씨가 핸들을 잡았다.

도로공사 폐쇄회로(CC)TV에는 당시 2차로를 주행하던 사고 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들이받고 20∼30m 가량 진행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찰은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태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버스기사 정씨는 경찰에 “깜빡 졸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영동고속도로 상행선 봉평터널 입구에선 지난해 7월 17일 오후 5시 54분쯤 관광버스가 앞서 있던 승용차를 들이 받는 연쇄 추돌사고로 20대 여성 4명이 숨지고 38명이 다치는 참사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 원인은 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이었다.

평창=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11일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편 영동고속도로(인천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추돌,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11일 오후 3시28분쯤 강원 평창군 봉평편 영동고속도로(인천방향 173.6㎞ 지점)에서 고속버스가 앞서 가던 승합차를 추돌, 3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원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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