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승골을 넣은 윤승원/사진=연합뉴스
[상암=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FC서울이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2017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종전에서 마음을 비우고 대거 중용한 신예들이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성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17 ACL 조별리그 F조 우라와 레즈(일본)와 홈 6차전에서 전반 38분에 터진 윤승원의 골을 끝까지 잘 지키며 1-0으로 이겼다.
앞선 5경기에서 1승 4패로 부진했던 서울은 지난 우라와 원정 경기에서 2-5로 대패를 당한 앙갚음을 했다. 그동안 그라운드를 누빌 기회를 잡지 못한 숨은 기대주들은 황 감독의 기용에 화답하며 의미 있는 승점 3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장은 선선한 날씨 속에 일본에서 원정을 온 수백 명의 우라와 팬들이 FC서울 서포터스보다 많은 수를 보이며 열기를 뿜어냈다. 서포터스 외에 일본 팬들도 많이 눈에 띄었다.
황 감독은 5월의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예고한 대로 로테이션 차원에서 유망주들을 선발 명단에 넣었다.
초반 경기 양상은 팽팽했다. 자력으로 조 1위를 차지하기 위해 총력전으로 나온 우라와의 압박에 서울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이 밀리지 않았다. 힘의 균형은 전반 38분에 깨졌다. 자기 진영에서 볼을 가로챈 서울은 마우링요가 중앙선 밑에서 찔러 넣은 기가 막힌 킬 패스가 침투하던 이석현에게 연결되며 우라와 수비진을 단숨에 허물었다.
이석현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직접 골을 때리지 않고 옆쪽으로 달려오던 윤승원에게 패스해 완벽한 찬스를 만들어줬다. 윤승원은 텅 빈 골대 안으로 공을 가볍게 차 넣었다. 신예 윤승원의 ACL 생애 첫 골이었다.
후반 들어 우라와는 대반격을 펼쳤지만 몸싸움에서 지지 않은 서울 신예들의 투지에 골을 넣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5분 이후 서울이 두세 차례 정도 결정적인 추가 득점 찬스를 잡기도 했다.
서울은 막판 우라와의 파상 공세를 잘 견디며 1골 차 신승을 그대로 마무리했다.
상암=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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