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가 “득표율이 전국적으로 고르게, 낮게 나왔다”는 농반진반의 말로 대선을 치른 소회를 밝혔다. 유 후보는 5ㆍ9 대선에서 최종 6.76%의 득표율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유 후보는 10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선거대책위 해단식을 마치고 나서는 길에 ‘개표 결과, 전국에서 고르게 나왔는데 향후 어떻게 정치에 임할 것이냐’는 질문에 “네, 고르게 낮게 나왔다”고 답해 기자들이 웃음보를 터뜨렸다. 유 후보는 이어 “하지만, 앞으로는 고르게 높게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유 후보는 “선거운동을 하며 만난 많은 시민들이 저를 좋다고 하시면서도 두 번째로 좋아하셔서 찍지는 못하시더라”며 “첫번째로 좋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진정성을 갖고 정치를 계속 하다 보면 국민들께서 언젠가는 알아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거취와 관련해선 “백의종군하겠다”는 말로 현재로선 당 지도부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성지원 인턴기자(고려대 사회학과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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