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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유고집 광양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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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시인 유고집 광양 전시

입력
2017.05.1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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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 100주년 기념 맞아

동반자 정병욱 생가에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유고시집 복사본. 광양시 제공
윤동주(1917~1945) 시인의 유고시집 복사본. 광양시 제공

전남 광양시는 윤동주(1917~1945) 시인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유고시집 복사본을 그의 문학 동지인 정병욱(1922~1982) 전 서울대교수 생가가 있는 광양시 진월면 망덕포구에 전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윤 시인의 장조카인 윤인석 성균관대 교수가 개인적으로 보관 중인 복사본을 전시하는 것이다.

윤동주는 연희전문학교 졸업을 앞둔 1941년 시집 간행을 기획하면서 자신의 작품 19편을 골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詩)’라는 표제로 3부를 필사해 스승인 이양하 교수와 후배 정병욱에게 주고 마지막 한 부를 자신이 보관했다. 이 중 정병욱 생가에 보존된 유고 원본이 남아 현재 서울 연세대 윤동주기념관에 전시돼 있다.

행사에는 윤 교수와 동주사랑 별밤모임 동호회, 종로문화재단, 광양시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광양시는 전시 장면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해 기록으로 남기고 역사자료로 활용하는 등 윤동주 기념사업과 연계할 방침이다.

시는 또 종로문화재단과 협력해 정병욱 선생 가옥과 시집 관람, 망덕포구 낭만 산책, 버스문학 콘서트, 시 낭송회, 영화 '동주' 관람, 서울 윤동주문학관 관람, 시인의 언덕 야간산책 등 여행 코스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쓴 민족문학의 귀중한 시집이 두 사람의 우정으로 온전히 보존돼 문학사적 의의가 크다”며 “청년시인 윤동주 테마투어를 정기적으로 추진하고 정병욱 생가와 연계한 새로운 문화관광 코스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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