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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들 “사드 방침 바뀔까” 한중 관계개선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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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언론들 “사드 방침 바뀔까” 한중 관계개선에 기대감

입력
2017.05.1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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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보도하는 관영 중국중앙(CC)TV 화면.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 당선을 보도하는 관영 중국중앙(CC)TV 화면. 연합뉴스

중국의 관영언론은 10일 “대화를 통한 외교 정책을 추구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크게 다루며 새 대통령의 등장으로 한중관계에 전환점이 마련되기를 기대했다. 특히 박근혜 전 정부가 한반도에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를 배치하며 급격하게 악화된 한중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는 보도와 논평을 냈다. 사드 배치를 놓고 미^중과 협의하겠다고 밝힌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한 모습이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의 당선 보도에 20분을 할애했다. 당선 확정 후 광화문 광장에서 한 연설의 내용을 자세히 소개한 후 문 대통령이 외교 분야에서는 대화를 주장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추진하며, 내정에서는 부패 척결과 경제 활성화를 내세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관영 환구시보 역시 문 대통령 당선을 1면 톱뉴스로 보도하며 사설을 통해 “문재인 당선인은 한미동맹을 중시하면서도 동시에 중국과의 관계 발전을 추구하고 있다“고 환영했다. 특히 한반도 사드 배치를 “한국 보수정권의 큰 실수”라 표현하며 한중 우호관계가 급격한 위기를 맞았다고 전제한 후, 문 대통령이 후보 시절 사드 배치에 소극적이었음에 주목한다며 “문 대통령의 당선이 한중 간 긴장 완화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도 이날 ‘한국의 새 대통령이 직면한 3대 도전’이라는 논평에서 부패^외교안보^경제를 문 대통령의 과제로 언급하며 특히 전 정권과는 다른 외교안보 정책에 방점을 찍었다. 통신은 “외교안보 분야는 이전 정부가 문 대통령에게 남긴 골칫거리”라며 “한반도 정세는 긴장이 지속하고 있고, 남북관계는 거의 단절됐으며, 동북아 안보와 안정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정부도 우호 메시지를 보냈다. 겅솽(耿爽)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양국 관계의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기대한다”며 한국 정부가 14~15일 열리는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 국제협력 정상 포럼에 참석할 의사가 있을 경우 초청장을 보내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중국은 당초 한국 정부에는 별도의 초청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인현우 기자inhy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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