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유나이티드가 K리그 팀으로는 유일하게 올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제주는 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감바 오사카(일본)와 대회 H조 조별리그 최종 6차전에서 정운의 결승골과 황일수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거뒀다.
제주는 3승1무2패(승점 10)로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장쑤 쑤닝(5승1패ㆍ중국)에 이어 조 2위를 확정해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제주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은 전신인 부천SK 시절을 포함해 창단 후 처음이다.
이날 이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운 제주는 초반부터 파상공세를 펼쳤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정운이었다. 전반 29분 마르셀로가 후방에서 크로스를 올려주자 중앙으로 침투한 정운이 공의 속도를 늦춘 뒤 오른발로 살짝 감아 차 골망을 꿰뚫었다. 제주는 후반 들어서도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황일수가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21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수 한 명을 앞에 두고 오른발로 강하게 찬 슈팅이 그물을 갈랐다.
반면 수원 삼성은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G조 조별리그 최종전 원정에서 염기훈과 김종우가 한 골씩을 터뜨렸지만 리카르도 굴라트에게 멀티 골을 얻어맞아 2-2로 비겼다. 2승3무1패(승점 9)를 기록한 수원은 나란히 2승4무가 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광저우에 1, 2위를 내줬다.
K리그는 챔피언스리그에 나간 네 팀 중 수원을 비롯해 이미 탈락이 확정된 FC서울과 울산 현대 등 세 팀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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