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현재 신용융자 잔액 7.3조원… 올 들어 최대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금액도 올 들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신용융자 잔액 합계는 지난 4일 기준 7조3,234억원이다. 이는 연초 신용융자 잔액(6조8,083억원)보다 7.6% 증가한 규모로 연중 최대치다. 신용융자란 증권사가 개인투자자에게 주식 매수대금을 빌려주는 것을 말한다. 시장별로는 코스피가 3조3,238억원으로 전날보다 234억원 증가한 반면, 코스닥은 199억원 감소한 3조9,996억원을 기록했다.
신용융자는 지난달 24일 7조3,090억원까지 증가한 이후 감소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코스피가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다시 규모가 불어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이익 전망치가 계속 증가하는 데다 새 정부 출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지수가 치솟자 빚을 내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를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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