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연구팀, 50세 이상 남성 6,989명 추적 조사
이탈리아인들은 매년 평균 600잔 정도의 커피를 마신다. 이탈리아인들은 대개 카푸치노를 마시며 하루를 시작하고 이후 카페 마키아토를 점심에, 저녁에는 에스프레소를 마신다.
이처럼 에스프레소 등 이탈리아식 커피를 매일 세 잔 이상 마시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절반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시아 라코비엘로 이탈리아 인스브리아대 교수가 이탈리아 몰리세에 사는 50세 이상 남성 6,989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한 결과에서다. 연구결과는 국제암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 최신 호에 실렸다.
연구결과, 매일 이탈리아식으로 매일 커피를 세 잔 이상 마시면 이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보다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53% 낮아졌다.
연구팀이 커피의 항암 작용을 확인하기 위해 카페인 이탈리아식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추출물을 분석한 결과. 카페인 커피 추출물이 암 세포 증식을 줄이고 전이성도 떨어뜨렸다.
2개의 인간 전립선암 세포주 PC-3 및 DU145에 카페인 농도를 증가시킨 시험결과도 전립선암 세포주 증식과 전이성이 유의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디카페인 커피 추출물은 이 같은 작용이 없었다.
라코비엘로 교수는 “연구결과 커피 속 카페인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지만 커피를 고압과 초고온 물을 쓰고 필터로 거르지 않고 제조해 마시는 이탈리아인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다른 종류의 커피를 즐기는 사람에서도 이 같은 결과가 나올지 추가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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