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프로야구 될성부른 ‘2016 타이중 키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프로야구 될성부른 ‘2016 타이중 키즈’

입력
2017.05.08 16:24
0 0
2016 타이중 키즈의 선두 주자 넥센 이정후. 넥센 제공
2016 타이중 키즈의 선두 주자 넥센 이정후. 넥센 제공

캐나다 에드먼턴은 한국 야구 스타 탄생의 산실이다. 2000년 에드먼턴 세계청소년대회에서 1982년생 동기 추신수(텍사스), 이대호(롯데), 김태균(한화), 정근우(이상 35ㆍ한화) 등이 우승을 일궈냈고, 2008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대회 때는 1990년생 허경민, 박건우(이상 두산), 김상수(삼성), 안치홍(KIA), 오지환(이상 27ㆍLG) 등이 우승 멤버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잡은 ‘에드먼턴 키즈’ 선배처럼 2016년 대만 타이중에서 열린 아시아청소년대회에서 활약했던 1998년생 ‘타이중 키즈’가 프로 데뷔 첫 해부터 무럭무럭 크고 있다. 당시 대표팀은 대만과 결선 라운드에서 통한의 오심으로 패배를 떠안고 눈물을 쏟았지만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들 중 8일 현재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이는 이정후(넥센), 박치국(두산), 고우석(이상 19ㆍLG)까지 세 명이다.

휘문고 시절부터 ‘바람의 손자’로 일찌감치 두각을 나타낸 이정후는 기복 없이 타격 감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구 대처 능력에서 약점을 보여 4월말 2할대 타율까지 떨어졌지만 천부적인 재능으로 금세 회복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469에 달하며, 시즌 타율은 0.333을 기록 중이다. 테이블 세터(1~2번)에서 느꼈던 부담도 하위 타순으로 내려가면서 훌훌 털어냈다. 이정후는 청소년 대표팀 때도 공격의 첨병 역할을 톡톡히 했다.

두산이 2차 1라운드에 지명한 제물포고 출신 사이드암 투수 박치국은 흔들리는 팀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시속 140㎞대 중반의 직구와 커브가 수준급이라는 팀 내 평가를 받았다. 2군에서 4경기 10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활약한 박치국은 지난달 27일 고척 넥센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렀다.

넥센 이정후(왼쪽부터)-롯데 김민수-NC 김태현-두산 박치국. 한국일보 자료사진
넥센 이정후(왼쪽부터)-롯데 김민수-NC 김태현-두산 박치국. 한국일보 자료사진

1군 네 번째 등판이었던 6일 잠실 LG전에서 4⅓이닝 동안 안타를 한 개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박치국이 어린 나이에도 씩씩하게 잘 던졌다”며 “일단 중간 계투로 활용해 경험을 쌓게 하겠다”고 기대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선발 투수로 활약한 박치국은 “다음에는 5이닝을 던져보고 싶다”고 다부지게 말했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였던 충암고 출신 고우석은 시속 150㎞의 강속구를 뿌리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4월16일 kt를 상대로 첫 등판부터 홀드를 챙긴 그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고 있다. 이례적으로 팀의 스프링캠프 때부터 합류할 만큼 팀이 고우석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외에도 청소년 대표팀 주장이었던 롯데 내야수 김민수는 지난달 19일 1군에서 말소됐지만 언제든지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을 수 있는 기대주다. 동료 나종덕도 롯데의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주목 받고 있다. 왼손 투수 NC 김태현과 LG 손주영 역시 올해 안에 1군에서 볼 가능성이 높은 자원들이다. 이정후는 “대표팀에서 좋은 친구들과 함께 보낸 즐거웠던 시간이 생생하다”며 “하루 빨리 1군에서 서로 만나 인사를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