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 주변 수면에 세트장 설치
17년간 100여 편 촬영… 시설 재건축 추진
바다처럼 드넓은 안동호에 설치한 해상촬영세트장의 인기다. 전국 상당수 세트장이 반짝 인기 후 흉물이 된 것과 달리 안동 해상촬영세트장은 갈수록 촬영 문의가 늘고 덩달아 일반 관광객들의 발길도 잦아지고 있다.
안동시에 따르면 안동호 석동 선착장 인근 해상촬영 세트장은 지난 2000년 KBS 대하드라마 ‘태조 왕건’촬영 이후 ‘불멸의 이순신’, ‘이산’, ‘황진이’, ‘미인도’, ‘군도’ 등 최근까지 이곳에서 촬영한 영화나 드라마가 100편이 넘는다. 나루터나 목선 등을 배경으로 하는 사극촬영 최적지인데다 다른 곳에 비해 접근성이 뛰어나 제작사들이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에는 MBC 미니시리즈 ‘군주-가면의 주인’촬영을 마쳤고, KBS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도 이곳에서 촬영했다.
안동시 임동범 수운사업소장은 “2000년 설치한 해상촬영세트장이 시간이 지날수록 인기가 더 높아지고, 세트장을 구경 온 관광객들의 발길도 늘고 있다”며 “그 동안의 부분적인 유지보수를 넘어 부교시설 등에 대한 전면적인 재건축을 추진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편의시설 등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권정식기자 kwonjs5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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