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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시어머니 모시려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최명주씨 국민훈장 동백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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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시어머니 모시려 요양보호사 자격 취득, 최명주씨 국민훈장 동백상

입력
2017.05.0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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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주씨
최명주씨
김성헌씨
김성헌씨

부산에 사는 최명주(65ㆍ여)씨는 1976년 결혼 이후 평생을 모셔왔던 시어머니가 2012년부터 치매 증상을 보이자 직접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땄다. 치매 증상 악화로 가족을 알아보지 못하고 집안 곳곳의 문을 잠그는 등 이상 행동을 보이는 시어머니를 더 잘 이해하고 제대로 모시기 위해서였다. 최씨의 정성스런 섬김을 받은 시어머니의 치매 증상은 3급에서 4급으로 완화됐다.

김성헌(76ㆍ서울)씨는 뇌병변과 소아마비로 어려서부터 고생하는 여동생(62)과 25년째 함께 살며 보살피고 있다. 뇌졸중으로 고생했던 어머니(2012년 작고)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것이었다. 김씨는 어머니가 작고하기 전 10년 동안 어머니를 모시며 병 수발을 들기도 했다.

보건복지부는 8일 제45회 어버이날을 맞아 전국의 효행자와 장한어버이를 발굴해 총 31명에게 정부 포상을, 69명에게는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고 7일 밝혔다.

최명주씨는 국민훈장 동백상을, 김성헌씨는 국민훈장 석류장을 각각 수상한다. 아울러 97세 시어머니를 33년간 지극 정성으로 섬기면서 동네 경로당에서 꾸준히 봉사 활동도 하는 정근량(59ㆍ여)씨와 원광효도마을 노인복지센터를 운영하며 장모(86)를 16년째 모시고 있는 조정현(60)씨에게는 각각 국민훈장 목련장이 수여됐다. 오랜 기간 꾸준히 효행을 실천해 주변에 귀감이 되어 온 심순자(75ㆍ여), 김인자(65ㆍ여), 이순분(78ㆍ여), 백순자(69ㆍ여)씨 4명은 국민포장을 받는다. 정부는 어머니날을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꾼 1973년부터 효행을 실천해 온 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정부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이성택 기자 highnoon@hankookilbo.com

/그림 3정근량씨
/그림 3정근량씨
조정현씨
조정현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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