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후보 아들 준용씨 친구 문상호씨 이메일 공개
“파슨스 동기 중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 없어”
민주당 고발… 검찰에 첨부자료로 제출 예정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대선 막바지까지 문재인 후보의 아들 특혜취업 논란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문재인 후보 선대위는 7일 국민의당이 최근 공개한 문 후보 아들 준용씨의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라고 반박했다. 윤관석 공보단장은 논평에서 전날 특혜취업 의혹을 뒷받침하는 내용에 대한 ‘준용씨 지인’의 녹취록을 안 후보 측이 공개한 데 대해 “신뢰도 거의 없는 주장을 근거로 하는 뉴스는 가짜뉴스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 캠프는 그러면서 준용씨와 함께 미국에서 유학한 친구 문상호씨가 보내온 반박 이메일을 공개했다. 문상호씨는 이메일에서 “준용씨와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 동기”라고 소개한 뒤 “2008년 ‘파슨스 디자인&테크놀로지 석사과정’에 입학한 한국인은 6명이고, 이중 남자는 문상호, 문준용, 그리고 A씨 3명”이라며 “A씨는 중간에 휴학해서 2년 간 함께 하지 못했고 현재 미국에 거주 중이어서 조건에 부합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데 국민의당과 인터뷰 사실이 없다”면서 국민의당 측이 공개한 ‘가까운 동료’ 인터뷰는 가짜라는 입장을 밝혔다.
문재인 캠프는 이어 준용 씨 대학 동문들과 지인들이 “‘준용씨 지인’의 증언이 사실과 다르다”면서 페이스북에 올린 성명서를 소개하기도 했다. 캠프에서는 또 준용씨 지인의 녹취록을 공개한 안철수 캠프의 공명선거추진단 김성호 수석 부단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국민의당은 그러나 준용씨가 직접 나서 해명해야 한다면서 검찰 조사를 촉구했다. 안철수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준용 씨는 친구들과 국민을 그만 괴롭히고 모든 의혹에 당당하다면 직접 나서서 해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은 민주당 관계자들을 무고죄로 맞고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준용씨 관련 기사의 노출을 임의로 축소한 의혹이 있다며 네이버를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한국당 중앙선대위는 “5일 오후1시 기준 홍준표 후보가 문 후보의 안보관을 문제삼는 기사가 6,070개의 댓글로 네이버의 '댓글많은 뉴스'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댓글이 6,659개나 달린 준용 씨 의혹 기사는 순위에서 아예 빠져있었다”고 주장했다.
강윤주기자 kk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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