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6일 보수세(勢)가 강해 '당의 불모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 유세에서 자신있게 '정권교체'를 외쳤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근에서 가진 유세에서 "제가 요즘 전국 유세를 다니고 있는데 광주에서 2만5000명, 신촌에서 3만5000명, 고양에서도 1만5000명, 어제 부산에서도 빗속에서 3만명이라는 보도를 보셨죠"라며 "전국에서 정권교체 태풍이 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그 태풍, 서울시민들께서 받아주시겠냐. 국민들 마음도 하나로 저 문재인에게 모이고 있다"며 "양강 구도가 무너진지 오래됐죠? 여론조사를 안봐도 갈수록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 느껴지시냐"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이제는 50%를 넘나, 안 넘나, 문재인의 득표율이 관심사"라며 "TV토론에 초청받는 경쟁후보가 5명이나 되는데 가능하겠나. 여러분이 만들어주시겠냐"고 부탁했다.
문 후보는 또 "아직도 저 문재인에게 마음이 안 열린 분들도 계시죠? 정권교체가 불안한 분들도 계시다"라며 "저 문재인은 특정지역의 대통령, 국민 반쪽의 대통령이 아니다. 저 문재인, 모든 지역의 대통령,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다. 사상 최초의 국민통합 대통령, 누구냐"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돌직구'를 던지기도 했다.
그는 "국정농단 세력과 손잡고 공동정부를 하자는 후보도 있다. 책임총리도 내주고 총리에게 정부 구성을 맡기겠다고 한다"며 "이게 국민통합이냐. 이게 정권교체가 맞느냐. 권력 나눠먹기로 정권을 잡아보자는 야합이죠?"라고 반문했다.
문 후보는 아울러 강남이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곳인만큼 이들을 겨냥한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그는 Δ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사업 추진 등으로 '콩나물 교통' 해결ㆍ사용횟수, 이동거리 상관없는 광역알뜰교통카드 도입ㆍ휴대전화 통신 기본료 완전 폐지 및 단말기 지원금 상한제 폐지ㆍ청년 1인 가구를 위한 임대주택 30만실 공급 등을 약속했다.
한편, 문 후보의 강남 유세장에는 사회자로 박경미(비례) 의원이 나섰고 김영주(영등포갑) 서울시당위원장, 전현희(강남을)ㆍ남인순(송파병)의원 등이 참석해 분위기를 달궜다. 핸드볼 감독 임오경씨, '미생' 등을 그린 윤태호 작가, 가수 리아와 MC메타 등도 함께 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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