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경찰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를 암살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혐의(공직선거법상 후보자 협박)로 A(26)씨를 상대로 조사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5일 오후 6시 30분쯤 인터넷 사이트에 익명으로 “프리허그를 하며 (문재인 후보를) 암살할 것”이라고 글과 사진을 올린 혐의다. 사진은 1960년대 연설 중인 일본 사회당 당수에게 극우 인사가 흉기를 들고 달려드는 장면이다.
A씨는 자신의 게시물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10분쯤 뒤 “호기심에 그랬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글을 올렸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인근 파출소를 찾아 자수했다. 경찰에서도 A씨는 “단순한 장난일 뿐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게시물을 올린 동기와 경위를 조사해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 “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고성=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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