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사 “보잉737과 견줄만”
중국이 독자 개발한 첫 중형여객기 C919가 시험 비행에 성공했다.
5일 중국중앙(CC)TV는 C919가 이날 상하이 푸동공항을 이륙해 2시간 가량 상공을 비행하며 15개 항목의 측정을 마친 뒤 착륙했다고 밝혔다. C919는 2008년 연구개발에 들어가 7년 만인 2015년 11월 출고된 이래, 고속 활주 시험 등 비행을 위한 118가지 실험을 마친 뒤 이날 처음 창공을 날아올랐다.
개발사인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ㆍ코맥)는 C919가 타사 기종보다 최고 속도와 최대 항속 거리 등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밝혔다. 최대 시속이 963㎞인 C919는 190명(좌석 174석)까지 태우고 5,000㎞ 이상을 날아갈 수 있어 보잉737, 에어버스320 등과 어깨를 견줄만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중국의 여객기 국산화 노력은 1970년대부터 지속돼 왔다. 지난해에는 자체 개발한 90인승 소형 여객기 ARJ21이 상업비행을 시작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2014년 상하이에 있는 코맥을 방문,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우리 손으로 점보 제트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독려하기도 했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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