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중동을 택했다.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캐나다와 멕시코를 첫 방문국으로 선택하지 않은 것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이래 처음이다.
4일(현지시간) 미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워싱턴을 출발, 사우디 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을 방문하고 24일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날 예정이다. 이어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ㆍ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들을 모아놓고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서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스라엘ㆍ팔레스타인 평화협정 복원 문제를 논의한다. 다음으로는 이탈리아로 이동, 바티칸 자치령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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