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 번화가에서 20여명의 고교생들이 패싸움을 벌여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4일 충남 홍성경찰서에 따르면 서산지역 A고교 재학생 11명과 홍성지역 B고교 재학생 13명 등 25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학생들은 지난 2일 오후 6시 30분쯤 홍성군 홍성읍 도로와 인도 등에서 패싸움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패싸움은 B고교 학생들이 지난 29일 A고교 학생을 때린 게 발단이 됐다. A고교 학생들은 B고교 학생들에게 A고교 학생을 때린 것에 대해 사과를 받기 위해 홍성을 찾아갔지만, B고교 학생들이 제대로 사과를 하지 않으면서 패싸움으로 확대됐다. 이 싸움으로 3명의 학생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학생들은 당시 도로를 질주하며 싸우는 모습에 깜짝 놀란 주민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폭력에 가담한 학생 1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으며, 나머지 학생들에 대한 조사를 마쳐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폭력 정도 등을 따져 입건 대상을 정할 방침이다.
홍성서 관계자는 “조사를 진행한 학생들은 싸움에 가담한 사실을 인정했다”며 “학생이다 보니 조사를 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현재로선 입건 대상 등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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