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터키는 시리아의 휴전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지대 창설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소치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안전지대 창설이 평화 회복과 적대감 중단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데 입장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시리아 안전지대는 지상에서 싸움이 완전히 멈추면 비행금지 구역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전지대 창설 방안은 이날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열리는 시리아 평화협상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시리아 휴전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안전지대 창설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 행정부는 이런 방안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시리아 이들리브주에 안전지대를 창설하는 계획을 푸틴 대통령과 논의했다”며 “시리아 긴장 완화가 계속해서 유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정상회담에서 러시아와 터키는 지난 2015년 11월 시리아 국경에서 러시아 전투기가 터키군에 의해 격추된 이후 취해진 거의 모든 무역제한 조치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는 전투기 격추 당시 터키의 식료품 수입 제한과 전세기 운항 및 터키 패키지 투어 판매 금지, 터키 방문객 비자 갱신 금지 조치 등을 내렸다. 이왕구 기자 fab4@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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