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번째 영남 방문 지지 호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황금연휴 중반인 3일에도 부산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 영남권 ‘집토끼’ 사수에 주력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 만의 영남권 유세로 공식선거운동 시작되고 영남 지역만 총 17차례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처럼 거짓말을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처럼 유약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며 “적어도 대통령이 되려면 홍준표처럼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어 “5월 9일은 체제 선택 전쟁”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긴급하게 해놓고 왜 10억 달러를 내라고 했겠느냐.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칼빈슨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홍 후보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서도 보수표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4일 전부터 북한이 홍준표에게 욕질을 해대기 시작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꽉 누르고 산다니까 겁이 나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실버크로스’ 결과가 나오자 고무된 듯 선두주자인 문 후보를 향해 끝장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제 양강구도로 갔다”며 “5월 9일 국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 모든 현안을 놓고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부산∙대구=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