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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다지는 홍준표… 문재인에 “끝장 토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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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다지는 홍준표… 문재인에 “끝장 토론하자”

입력
2017.05.03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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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째 영남 방문 지지 호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3일 오후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황금연휴 중반인 3일에도 부산과 대구를 잇따라 방문, 영남권 ‘집토끼’ 사수에 주력했다. 지난달 29일에 이어 나흘 만의 영남권 유세로 공식선거운동 시작되고 영남 지역만 총 17차례 찾았다.

홍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비프광장로에서 진행된 유세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처럼 거짓말을 하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처럼 유약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되겠느냐”며 “적어도 대통령이 되려면 홍준표처럼 강단과 결기가 있어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홍 후보는 이어 “5월 9일은 체제 선택 전쟁”이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드 배치를 긴급하게 해놓고 왜 10억 달러를 내라고 했겠느냐. 홍준표가 대통령이 되면 칼빈슨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을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부산 유세 현장에는 5,000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홍 후보는 ‘돌아와요 부산항에’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홍 후보는 이후 대구 동성로를 찾아서도 보수표 결집을 호소했다. 그는 “4일 전부터 북한이 홍준표에게 욕질을 해대기 시작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김정은을 꽉 누르고 산다니까 겁이 나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 후보를 제치고 2위를 차지하는 ‘실버크로스’ 결과가 나오자 고무된 듯 선두주자인 문 후보를 향해 끝장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이제 양강구도로 갔다”며 “5월 9일 국민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문 후보에게 대한민국 모든 현안을 놓고 끝장 토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부산∙대구=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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