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토종 에이스 양현종(29)은 팀 동료 팻 딘의 컨디션 난조로 등판 일정이 당겨졌다. KIA는 헥터 노에시-팻 딘-양현종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팻 딘이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꼈다.
김기태 KIA 감독은 “(4월14일 광주 넥센전에서) 타구에 맞고 난 뒤 훈련이 부족해 팔꿈치가 당기는 느낌이라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예정대로라면 2일 헥터에 이어 3일 팻 딘의 차례였지만 양현종이 하루 앞당겨 마운드에 올랐다. 등판 일정 변경에도 그는 끄떡 없었다.
양현종은 이날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7피안타 무4사구 무실점 호투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올 시즌 6차례 나가 모두 승리를 수확하며 NC 제프 맨쉽, 헥터와 함께 6승으로 다승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통산 승수는 93승째로 김정수 KIA 코치가 보유하고 있던 타이거즈 좌완 최다승(92승)을 넘어섰다.
또 2연승을 달린 선두 KIA는 20승(8패) 고지를 가장 먼저 밟았다. 20승을 선점한 팀의 우승 확률은 60.7%(29번 중 17번)에 달한다. KIA는 0-0으로 맞선 3회초 1사 1ㆍ3루에서 이명기의 내야 땅볼로 선제점을 뽑았다. 7회초 2사 1루에서는 김민식의 우익수 쪽 1타점 3루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숱한 득점 기회를 놓친 넥센은 8회말 2사 1ㆍ2루에서 김민성의 적시타로 1점을 낸 것이 유일한 득점이었다.
잠실에서는 LG가 임찬규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NC에 13-0 완승을 거뒀다. 수원에서는 kt가 롯데를 8-2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 이승엽은 대구 두산전에서 통산 3,879루타로 양준혁의 역대 최다 루타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팀의 4-10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에서는 8-8로 맞선 연장 10회초에 터진 허도환의 시즌 1호 결승 솔로포를 앞세워 한화가 9-8로 SK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인천=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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