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3일 당의 존립기반인 호남을 찾아 “문재인 후보가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5년 내내 반으로 갈라지고 무능하고 부패한 정부 될 것”이라며 막판 뒤집기를 다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시 익산역 광장 앞에서 유세를 갖고 “문재인 후보 쪽에선 정권을 다 잡은 것처럼 집권하면 장기집권해 보수 세력을 궤멸시키겠다고 한다”며 “홍준표 후보까지도 다시 정권 잡겠다고 한다. 한국당이 부활하겠다는 것은 국민 자존심 짓밟고 정의 꺾는 일”이라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겨냥했다. 안 후보는 또 “여론조사만 보고 선거 끝났다고 하는 후보가 있다”며 “하지만 바로 1년 전 4ㆍ13 총선 때 모든 여론조사들이 국민의당이 끝났다고 했지만 전북에서 압도적으로 국민의당을 지지해 줬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어 개혁공동정부를 만들어 능력 있는 인재와 함께하고,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서가는 혁신국가로 만들겠다고 미래 프레임을 제시하며 차별화했다. 그러면서 “저는 세력도 약하고 고집도 약하다”며 “그렇지만 거짓말 하지 않고 국민과 약속 지키며 여기까지 와 있다”고 감정에 호소하기도 했다.
선거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 후보는 문 후보에게 크게 열세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안 후보는 이날 전북 익산과 김제, 전주, 남원을 시작으로 대선 전 마지막 주말 동안 영·호남을 돌며 국토종횡 유세를 벌이는 방식으로 막판 뒤집기 시도하겠다는 각오다.
익산=정지용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