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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1:1 맞춤 광고 시대를 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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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를 인식하는 시스템으로 1:1 맞춤 광고 시대를 열겠습니다”

입력
2017.05.02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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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김영진 케이앤엘정보시스템 대표.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 김영진 케이앤엘정보시스템 대표.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정보는 곧 돈이다. 특히 양질의 정보가 그렇다. 정보를 취합하고 정리하는 기술이 발달하는 이유다. 언필칭 4차 산업도 데이터 혁명이나 빅 데이터 기반 산업이라고 부른다. 12년차 IT벤처 기업인 (주)케이앤엘정보시스템은 오프라인에서 사람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이들 기반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서비스를 개발해 유럽까지 진출한 지역의 중소기업이다.

케이앤엘정보시스템이 독자적으로 얻어낸 성과는 아니다. 최근 IoT 사업부문에 진출한 유니셈과 숙명여자대학교 산학협력단을 비롯해 스위스 중소기업, 대학 등과 연계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강소기업이 뭉친 ‘어벤져스 팀’이다.

이들은 한국이 유로스타 회원으로 가입하면서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었다. 유로스타는 유럽의 중소기업 전용 국제공동 기술개발 프로그램으로 유럽 33개국이 참여하고 있다. 협약 체결 이후 한국의 유망 중소기업들이 유럽의 히든 챔피언들과 손잡고 새로운 사업을 펼쳐나갈 기회를 얻었다.

이들이 추진하는 사업은 관광산업 개방형 플랫폼 구축이다. 특정한 공간에 분석 센서를 설치해 그 공간 안을 오가는 사람들의 이동 경로와 행동 패턴을 연령과 성별에 따라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산출한 후 이를 마케팅과 홍보 등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이나 매장 운영자들에게 요긴한 정보다. 현재까지 특정 지역의 유동인구 등은 대형 통신사, 카드 사용 내역, 대중교통 이용자 수, 수동 계수 등의 방법을 통해 분석을 시도해 왔다. 그에 비해 케이앤엘은 실시간으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데이터가 세밀한 만큼 개별 관광객을 대상으로 맞춤형 광고나 마케팅이 가능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케이앤엘이 특히 주목하고 있는 분야는 앱을 활용하지 않는 다양한 장치나 방법을 융합한 새로운 마케팅 및 광고 분야이다. 케이앤엘의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하면 맞춤형 광고를 할 경우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광고주이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와 시간대에 광고를 할 수 있어서 광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광고주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생산하는 제품이나 정보를 필요로 하는 소비자가 몰리는 장소와 시간대에 맞춤형으로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광고 효과는 극대화 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청에서 사업 아이디어에 제일 먼저 반응을 보였다. 평일 2만, 주말에는 하루 4만 명이 몰려드는 바르셀로나 라스람바디 거리에 디지털 빌보드를 실험적으로 설치하기로 했다. 5월까지 시험 가동하고 반응이 좋으면 200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사업의 모태는 프랑스, 독일 등을 지나는 유럽 횡단철도를 관리하는 유로스타사업국의 유럽 중소기업 진흥사업이었다.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철도역 등에서 펼칠 수 있는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대기업은 배제하고 다양한 국적의 작은 기업들이 연합체 형태로 참여하도록 설계했다. 한국은 2014년에 이 사업에 참여했다. 비유럽국가에서 최초였다. 대구경북에는 4개 정도의 중소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김영진(36)케이앤엘정보시스템 대표는 “바르셀로나에 이어 싱가폴, 서울과 대구경북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테스트 공간을 만들어 새로운 기술을 국내에 알리겠다”면서 “빅테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창업 컨설팅과 오프라인 광고-마케팅 분야 등에서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싶다”고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김광원기자 jang7501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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