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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만나려…두 살배기 딸 방치 숨지게 한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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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친 만나려…두 살배기 딸 방치 숨지게 한 엄마

입력
2017.05.02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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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두 살배기 딸을 집에 홀로 놔둬 숨지게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딸(2)을 집에 홀로 놔두고 외출을 했다가 사망하게 한 혐의(아동학대치사)로 김모(29)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3시쯤 딸을 집에 남겨놓고 전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다음날 오후 4시쯤 귀가했다. 집에 돌아온 김씨는 딸이 침대에 옆으로 누워 숨을 쉬지 않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로 얼굴을 닦았으나 움직임이 없자 바로 응급실로 데려갔다. 병원에 도착했을 때 딸은 이미 심정지로 숨진 상태였다. 병원 측에서 당일 오후 5시27분쯤 경찰에 신고해 오후 8시쯤 자택에 머물고 있던 김씨를 경찰이 검거했다.

조사 결과 김씨는 딸을 2015년 3월 낳았지만, 출산 사실을 숨기고 싶어 출생신고를 하지 않았다. 이 사실을 어머니 등 일부 가족만 알고 있어 김씨가 만나러 간 전 남자친구 역시 김씨에게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딸에게서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상당히 야위어있는 상태였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숨진 딸의 부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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