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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부터 버스 타고 제주관광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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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8월부터 버스 타고 제주관광 즐긴다

입력
2017.05.0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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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버스노선 전면 개편

급행과 간ㆍ지선 체계로 분리

도내 전 지역 1시간 내 이동

제주 버스노선이 오는 8월부터 전면 개편된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급행버스를 타면 제주 모든 지역을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게 되는 등 제주도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손쉽게 제주 곳곳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제주도는 지난해 11월 확정한 대중교통체계 개편안에 따라 버스노선도를 잠정 확정해 이달 14일까지 주민 공람을 거쳐 6월말까지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번 버스노선 개편의 핵심은 복잡하고 중복도가 높은 현재의 체계를 급행과 간ㆍ지선 체계로 명확하게 분리하고, 환승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잠정 버스노선도에 따르면 현재 총 644개 버스노선이 140개 노선으로 단순화된다. 주노선은 80개에서 90개로 늘렸지만, 가지노선은 564개에서 50개로 대폭 줄였다.

세부적으로 보면 우선 제주공항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급행버스 12개 노선이 신설된다. 30∼40분 간격으로 출발하는 급행버스를 타면 제주 어느 지역이든 1시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2,000원이며, 거리에 따라 최대 4,000원까지 추가된다. 급행버스를 타고 이동한 후 일반 간ㆍ지선버스를 2차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차량 통행량이 많고 대도로 위주로 운행하는 시내ㆍ외버스는 간선버스로 일원화된다. 장거리를 운행하는 일반 간선버스 25개 노선은 모든 정류장을 경유하고 급행버스와 환승도 할 수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 동지역 인구밀집지역 중심으로 운행되는 간선버스 27개 노선(제주시 22개 노선, 서귀포시 5개 노선)은 10~20분 간격으로 빠르게 연결된다.

시내 중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마을버스 성격의 지선버스도 운행된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내를 운행하는 지선버스는 모두 36개 노선이며, 20~40분 간격으로 간선버스와 유기적인 환승체계를 갖추게 된다.

읍ㆍ면 중산간 지역의 지선버스는 북동권(구좌ㆍ조천읍), 남동권(남원ㆍ성산읍, 표선면), 남서권(대정읍, 안덕면), 북서권(한림ㆍ애월읍, 한경면) 등 4개 권역으로 나눠 40개 노선으로 운행된다. 이들 노선은 30~60분 간격으로 읍ㆍ면소재지 환승정류장과 연결해 급행버스와의 환승을 가능하게 했다.

번영로 대천동(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사거리와 평화로 동광육거리(서귀포시 안덕면 동광리) 환승센터 예정지를 기·종점으로 하는 관광지 순환버스 2개 노선도 신설됐다.

간·지선 버스요금은 1,200원으로 단일화했다. 2회까지 환승이 가능해 간ㆍ지선 버스를 타면 제주 어느 지역이든 1,200원만 있으면 이동이 가능하다.

환승센터와 환승정류장 등 24곳의 환승체계도 갖춰진다. 환승센터는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터미널, 동부(송당리 대천동), 서부(안덕면 동광리) 등 4곳이다. 늦어도 2021년까지는 완공될 전망이다. 환승정류장 20곳은 대중교통체계가 개편되는 8월 안에는 모든 시설이 조성된다.

도 관계자는 “6월말까지 버스노선과 운행시간표를 확정해 안내책자 등을 제작해 배포하고, 스마트폰 이용자를 위한 애플리케이션도 제작할 예정”이라며 “이번 버스노선 개편으로 도민과 관광객이 대중교통만으로도 편리하게 도 전역을 이동하고 관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 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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