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념재단ㆍ외교부 공동 주최
5월 기록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영문판 재출간 기념
5ㆍ18민주화운동을 세계적으로 널리 알릴 수 있는 국제학술대회가 유엔본부에서 열린다.
5ㆍ18기념재단은 오는 26일 오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본부 제11 세미나실에서 5ㆍ18 37주년 국제학술대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기념재단과 외교부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차명석 5ㆍ18기념재단 이사장의 개회사와 개회 선언, 조태열 유엔 주재 한국대사의 인사말,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학술대회 발제자로는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미국 중앙정보국(CIA) 한국지부 책임자였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 5ㆍ18 당시 AP통신 기자로 광주를 취재했던 테리 앤더슨 기자가 나선다. 또 브루스 커밍스 미국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와 미국 내 한인회, 유엔주재 비정부기구 단체 대표, 각국 외교관, 동아시아 역사 관련 연구자, 5ㆍ18을 직접 취재했던 언론인들과 현지 언론인 등도 자리를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80년 5월 당시 광주의 상황을 기록한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저자 이재의 박사)’ 영문판인 ‘광주 다이어리’ 의 재출간을 기념해 마련됐다. ‘광주 다이어리’는 1999년 미국 UCLA대학 출판부가 재미 애널리스트 설갑수씨의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 번역 원고를 받아 아시아태평양 기록물 시리즈의 하나로 출판했지만 2007년 절판됐다. 기념재단은 지난해 ‘광주 다이어리’의 저작권을 넘겨 받은 뒤 새로운 사실들을 추가하고 보완해 최근 재출판했다. 기념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지역에 머물러 있는 5ㆍ18정신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k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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