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유럽에서의 테러 가능성을 우려하며 새로운 여행주의보를 내렸다. 1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4개월 시한의 ‘유럽 여행주의보’(Europe Travel Alert)를 발동한다고 공지했다. 국무부는 최근 프랑스와 러시아, 스웨덴, 영국 등에서 발생한 테러에 이어 추가 공격이 있을 수 있다며 유럽에 살거나 여행을 계획 중인 자국민에게 특별히 경계할 것을 당부했다. 미 정부는 테러 위험이나 대규모 시위, 전염병 발생 등 단기적인 위험 상황이 발생할 경우 여행주의보를 내리며, 현재 대상 지역은 유럽과 케냐가 유일하다. 이번 여행주의보는 오는 9월 1일 만료된다.
국무부는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등을 위협 주체로 특정했다. 국무부는 IS와 알카에다, 이들의 연계 단체가 유럽에서 공격을 실행할 능력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여름 동안 군중이 밀집하는 주요 관광지나 교통 중심지, 대형 쇼핑몰 방문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미국이 유럽 여행주의보를 내린 것이 처음은 아니다. 국무부는 지난해 11월에도 “IS와 알카에다 추종세력 등이 유럽, 특히 휴일 축제와 행사, 옥외 시장에서 공격을 감행할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며 약 3개월간 여행주의보를 발동시켰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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