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디펜딩챔피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77점을 퍼부은 ‘삼각편대’의 위력을 앞세워 플레이오프 5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는 2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퀴큰 론즈 아레나에서 열린 토론토와 플레이오프 2회전 1차전에서 116-105로 승리했다. 1회전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4승으로 완파한 클리블랜드는 무패 행진을 내달리며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위를 떨쳤던 전력이 재현된 분위기다. ‘킹’ 르브론 제임스는 35점 10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카이리 어빙이 24점 10어시스트, 케빈 러브 역시 18점 9리바운드로 활약했다.
지난 시즌 동부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이날 리턴매치 첫 판부터 치열한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였으나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났다. 클리블랜드는 1쿼터에서 30-18, 12점 차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야투 성공률(52.4%)과 3점슛 성공률(57.1%)이 각각 50%를 넘긴 반면 토론토는 클리블랜드 압박 수비에 막혀 야투 성공률 33.3%에 그쳤다. 2쿼터 들어 토론토는 서지 이바카가 10점, 카일 라우리가 10점을 올리며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클리블랜드의의 벽은 높았다.
전반을 62-48로 앞선 클리블랜드는 3쿼터 들어 더욱 공격을 몰아쳤다. 제임스는 3쿼터에서만 12점을 올렸고, 클리블랜드는 3쿼터 한때 25점차로 점수를 벌리며 토론토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4쿼터 양상도 비슷했다. 토론토가 추격하면 클리블랜드의 ‘빅3’는 더 달아났다. 결국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는 가비지 타임(garbage timeㆍ경기 후반 점수 차가 크게 벌어졌을 때 주전 선수들을 빼고 후보를 기용하는 것)으로 흘렀다. 두 팀 모두 주전 선수를 벤치 선수로 교체해 2차전을 대비한 것.
한편 휴스턴 로키츠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2회전 1차전 원정경기에서 126-99로 대승을 거뒀다. 휴스턴은 1쿼터에서 11점 차로 도망갔고, 2쿼터에 30점 차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전반전이 끝났을 때 양 팀의 스코어는 69-39, 휴스턴의 30점 차 리드였다. 이는 샌안토니오의 플레이오프 역사상 가장 큰 전반 열세였다. 샌안토니오는 3쿼터에 총력전을 기울였으나 이미 벌어진 점수 차가 너무 컸다. 휴스턴은 3쿼터까지 96-67로 앞섰고, 이 경기 역시 4쿼터는 가비지 타임이었다.
휴스턴의 간판 슈터 제임스 하든은 31분만 뛰며 20점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휴스턴은 이날 50개의 3점슛을 시도해 22개를 넣어 팀 플레이오프 최다 3점 슛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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