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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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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된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입력
2017.05.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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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비소세포폐암 초기 치료부터 면역항암제 투여 가능

투여 앞서 면역항암제 효과ㆍ안전성 확인위해 동반진단 기본 검사

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비소(非小)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적응증 확대 승인을 받았다. 국내에서 면역항암제가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지 1년 만이다. 항암 치료에 큰 변화가 생긴 것이다.

국내 암 사망률 1위인 폐암의 80%를 차지하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기존 항암화학요법 대신 쓸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이 생겼다는 점에서 환자뿐 아니라 의료진, 학계의 기대가 크다.

폐암은 5년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 중에 하나이자, 지난 10년간 국내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악명 높은 암이다. 별다른 증상이 없어 암이 진행된 말기에 첫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아 치료도 제한적이었다. 항암화학요법이나 표적항암요법을 1차로 쓸 수 있다.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은 정상적인 세포까지 공격해 탈모ㆍ구토 등 부작용이, 표적항암요법은 내성 발현이라는 한계가 있다.

제3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는 적은 부작용과 개선된 치료 효과로 인해 출시와 동시에 기존 치료제 한계를 뛰어넘는 획기적 신약으로 주목 받은 바 있다. 한번 반응을 보이는 환자에게 지속적인 효과가 나타나는데다, 인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게 도와주는 새로운 기전으로 과학적 혁신성을 높게 평가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면역항암제 MSD의 ‘키트루다’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서 면역항암제로 치료 받을 수 있게 됐다. EGFR 혹은 ALK 변이가 없는 비소세포폐암 환자라도 곧바로 면역항암제 치료를 통해 일상적인 생활과 치료의 병행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또한 기존에는 비소세포폐암 1차 항암 치료 이후 사망, 부작용, 체력저하 등으로 2차 항암 치료까지 진행하지 못하는 환자가 많았는데, 키트루다가 1차 치료제로 승인 받으면서 환자는 더 장기적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1차 치료부터 키트루다를 투여하려면 효과를 예측하고 안전성을 확인하는 PD-L1(암세포 표면 단백질) 동반진단검사를 해야 한다. 면역항암제는 모든 폐암 환자에게 효과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를 예측하는 기준이 필요하다.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일수록 치료효과가 더 높다.

실제로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면역항암제와 항암화학요법을 비교한 연구결과, 면역항암제 투여군에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이면 암 진행과 사망 위험을 50% 줄었고, 암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0% 감소시켰다. PD-L1 발현율은 키트루다의 PD-L1 동반진단검사로 확인이 가능하다. 키트루다는 1차 치료에서 PD-L1 발현율이 50% 이상일 때, 2차 치료는 PD-L1 발현율이 1% 이상이라면 투여할 수 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키트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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