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한 지 80년이 넘어 노후한 금강교를 대신해 행정중심복합도시(행정도시)와 공주를 잇는 새로운 교량이 될 제2금강교 건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1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건설청)에 따르면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따라 행정도시~공주 3구간 도로 공사를 위한 제2금강교 기본ㆍ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했다.
금강교는 세종에서 공주 공산성 방면으로 진입할 때 거치는 트러스 철교로, 문화재청 문화재 232호로 등록돼 있다. 이 교량은 1932년 준공돼 노후한 데다 총연장은 513.5m로 긴 반면, 폭은 5.8m에 불과해 차량이 일방통행만 하고 있다. 더불어 1.5t 이상 화물차도 18인승 이상 승합차도 다닐 수 없는 등 교량으로서의 기능이 크게 떨어진다.
건설청은 이런 불편 해소를 위해 오는 2022년까지 금강교 바로 옆에 공주시 신관동~금성동 간 금강을 횡단하는 제2금강교(왕복 4차선)를 건립키로 했다.
건설청은 이에 따라 최근 용역 입찰을 진행해 ㈜케이지엔지니어링과 ㈜홍익기술단을 대상 업체로 선정하고, 내년까지 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설계는 기존 금강교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산성 등 주변 경관을 고려해 특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공주시와 기존 금강교의 활용 방안을 협의, 마련할 예정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제2금강교가 백제의 역사ㆍ문화 등 특성을 반영한 지역 대표 교량이 되도록 건립하겠다”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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