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산업재해 사망률이 유럽연합(EU)의 5배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EU의 공식 통계기구인 유로스탯(Eurostat)이 노동절인 1일(한국시간) 발표한 2014년 기준 직장안전 통계에 따르면, EU 28개 회원국의 2014년 산재 사고 사망자는 모두 3,34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노동자 10만명을 기준으로 봤을 때 2.3명이 사망한 수치로, 같은 해 통계청이 파악한 국내 노동자 산재 사망률(10.8명)의 5분의 1 수준이다. 당시 한국 노동자의 산재 사망률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34곳 가운데서도 가장 높았다.
EU 회원국 중 산재 사망률이 가장 낮은 네덜란드(1.0명)는 한국의 10분의 1도 안 됐고, 심지어 EU에서 최악의 산재 사망률을 보인 루마니아(7.1명)마저 한국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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