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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회사ㆍ핀테크 협업 선진국의 5분의1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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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금융회사ㆍ핀테크 협업 선진국의 5분의1 수준

입력
2017.05.0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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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우리나라의 금융회사와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한 새로운 유형의 금융서비스) 기업간 협업 비율이 선진국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보험연구원은 1일 회계컨설팅업체 PwC가 최근 71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최고경영자 1,308명을 대상으로 한 '핀테크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독일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 비율은 70%나 됐다. 싱가포르(62%) 미국(53%) 프랑스(45%) 영국(44%) 등도 협업 비율이 높았다. 그러나 한국은 이 비율은 14%에 그쳤다.

지난해 조사 대상 글로벌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협업 비율은 32%였다. 올해는 이 협업 비율이 45%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평균에도 한참 못 미치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금융회사의 82%는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간 협업이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회사 10곳 중 9곳은 핀테크(금융과 정보기술의 융합한 새로운 유형의 금융서비스) 때문에 자사의 사업 영역이 위협받고 있다고 여겼다. 응답자의 88%가 지급ㆍ계좌이체ㆍ개인재무관리 영역을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 핀테크가 자신들의 미래 경쟁자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설문 조사보다 5%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또 글로벌 금융회사의 56%는 핀테크가 자사의 핵심 경영전략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회사의 77%는 앞으로 3∼5년 혁신을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회사 임직원들은 혁신을 위해 투자해야 할 분야로 주로 인공지능(AI), 생체인식 및 신원관리, 블록체인(사용자의 개인 정보를 여러 대의 컴퓨터에 블록 조각처럼 분산해 해킹을 원천적으로 막는 기술) 등을 꼽았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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