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다저스 류현진/사진=한국스포츠경제 DB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멈춰있던 승리 시계가 돌아간다. LA 다저스 류현진(30)이 973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93개의 볼을 뿌리면서 3피안타 3볼넷 1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삼진은 9개를 뽑아내면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시즌 5번째 등판만에 거둔 승리다. 류현진은 올 시즌 앞선 4번의 등판에서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개막 후 2경기에서는 5이닝을 채 넘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와야 했고, 이후 2경기에서는 타선의 지원이 아쉬웠다.
'4패'를 떠안은 류현진은 다섯 번째 등판에서 보다 확실한 모습으로 승리를 사냥했다. 1회 연속 안타로 선제점을 내줬지만, 이후 곧바로 위압감을 되찾으면서 상대 타선을 틀어 막았다. 2-1로 앞선 6회 1사 후 마운드를 내려온 류현진은 다저스가 5-3으로 이기면서 마침내 시즌 1승째를 신고했다.
모처럼 맛 본 승리라는 점에서 더 반갑다. 류현진의 가장 최근 승리는 2014년 9월1일 샌디에이고전이다. 이후 긴 재활과의 싸움을 견뎌야 했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수술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지난해에는 7월8일 샌디에이고전을 통해 복귀를 했지만 4⅔이닝 6실점에 그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후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다시 시즌을 접어야 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개막 전부터 5선발 경쟁을 펼쳤던 류현진은 시범경기 호투로 선발 자리를 따냈고, 개막 후에는 점차 안정감을 찾는 모습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뒤늦게 1승을 거둬들였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점차 '괴물'의 모습도 되찾고 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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