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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성공한 사장되려면 돈 대신 사명감 택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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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성공한 사장되려면 돈 대신 사명감 택해라”

입력
2017.05.0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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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석, 경제서적 ‘사장하자’ 발간

중기 대표 15명 인터뷰 담아

“부담 커 다크서클 짙어졌지만

경제인 경험 소개하고 싶었다”

방송인 서경석 씨는 "사장은 외롭고 힘들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방송인 서경석 씨는 "사장은 외롭고 힘들지만, 도전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hongik@hankookilbo.com

“보통 돈 벌려고 사장 하잖아요? 그런데 성공한 사장님들을 만나 보니 정작 돈을 목표로 한 사장님은 하나도 없더라고요.”

지난달 27일 서울 잠원동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방송인 서경석(45)씨는 인터뷰 내내 ‘사장님’ 얘기만 했다. 그것도 우리가 알 만한 대기업 사장님들이 아닌 중소기업 대표들 얘기였다.

서씨는 최근 중소기업 대표 15명을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묶어 ‘사장하자’라는 제목의 경제 서적을 발간했다.

서씨는 “경제관련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다 중소기업 대표들을 만나게 됐는데, 모두 어려운 과정에서 회사를 성장시킨 값진 경험을 가지고 계셨다”며 “이분들 경험을 좀 더 많은 사람과 나눠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서씨가 책을 쓰기 위한 시간을 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더구나 중소기업 대표들의 다양한 얘기를 알기 쉽게 정리하는 것도 힘든 일이었다.

서씨는 “책을 쓰는 4개월 동안 얼굴에 다크 서클이 짙어졌다는 얘기를 들을 정도로 쉽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분들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최대한 잘 전달해야겠다는 생각에 글 쓰는 걸 멈출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방송인이자 음식점과 카페를 직접 운영하는 서씨는 책을 쓰면서 ‘사장 서경석’의 태도도 많이 바뀌었다고 고백했다.

서씨는 “17개월간 집에 한 푼도 못 가져다 주면서도 사명감으로 회사를 지킨 어느 사장님의 얘기는 저에게도 많은 교훈이 됐다”며 “제 사업체와 직원들을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책임감을 되새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서씨는 사장이라는 자리가 때로는 외롭고 힘들 수 있겠지만, 누구나 한번은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직업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창업을 꿈꾸는 젊은이나, 현재 사장님이지만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분들이 책을 읽고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현재의 고통을 피하지 않고 사장직에 도전해 볼 만한 용기를 가진 분이라면 성공이 자연스레 뒤따라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민재용 기자 ins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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