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김원중(왼쪽), 두산 함덕주/사진=롯데, 한국스포츠경제 DB
[잠실=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영건들의 맞대결이 잠실벌을 뜨겁게 수놓았다.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두산의 경기는 만원 관중(2만5,000명)이 들었다. 야구장일 꽉 채운 관중들을 더욱 흥분하게 한 건 팀의 미래를 책임질 영건들의 호투였다.
이날 롯데와 두산은 나란히 젊은 선발을 내세웠다. 롯데는 김원중(24)이 마운드에 올랐고, 두산은 함덕주(22)가 나섰다. 젊은 피들의 팽팽한 싸움에 열기는 더 달아올랐다.
김원중은 개막 후 2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QS,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면서 선전했지만 이후 2경기에서 무너지면서 잠시 2군에 다녀오기도 했다.
1군 등록과 함께 선발로 나선 김원중은 다시 시즌 초의 씩씩한 모습을 되찾았다. 이날 1회 2사 1,2루 양의지 타석에서 폭투를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2사2,3루에서 양의지를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그는 2회와 3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이후에도 이렇다할 위기 없이 이닝을 마무리 지으면서 6이닝 4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세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김원중의 호투에 힘입어 팀도 6-0으로 승리했다.
함덕주는 두산의 자랑인 '판타스틱4'에 이은 5선발로 팀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올 시즌 나선 4경기에서는 1승1패 평균자책점 3.43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날도 자신의 가능성을 유감없이 드러냈다.
초반은 다소 흔들렸지만 이내 평정심을 찾았다. 함덕주는 1회 1사 1,2루에서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줘 만루 위기에 놓였다.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듯 후속 최준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주면서 결국 선제점을 내줬다. 하지만 이후에는 흔들림 없이 자신의 투구를 이어나갔다. 2회 무사 1루에서 김사훈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린 것을 제외하고는 6회까지 단 한 번도 득점권의 주자 출루를 허용하지 않으면서 롯데 타선을 묶어 냈다.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패전 투수가 됐지만, 갈수록 안정감을 찾는 모습은 '판타스틱5'로 불려도 손색이 없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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